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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문피아

[리뷰, 문피아] 내가 키운 S급들 -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향연(다만 주의사항 있음)

 

 

 

  내가 키운 S급들(줄여서 내스급)은 문피아에서 연재 시작되어 현재는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리디북스 등에서도 동시연재되고 있는 소설이다. 현재 475화까지 연재되어 있다.

  

  이 소설의 장르는 레이드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레이드와는 다소 다른 면을 보이고 있다. 바로 약한 주인공 클리셰를 차용했다는 점.

  일반적으로 레이드물은 주인공이 성장해나가며 음모를 파쇄하고, 빌런을 상대로 승리하는 흐름인데,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서포터 포지션이고, 다른 캐릭터들을 서포트(양육)하면서 세력을 성장시켜나간다.

 

  소설의 시작은 회귀다.

  S급~F급으로 나뉘는 헌터들의 계급 속에서, F급 헌터인 주인공 한유진은 친동생이자 S급 헌터인 한유현과 사이가 벌어져 있었고, 한유진은 동생 한유현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유진은 무리해서 D급 던전에 들어갔다가 던전의 변수로 1급 용종 라우치타스를 만나게 되고, 그로 인해 죽음의 위기에 처한다. 그때 동생 한유현이 나타나 주인공 한유진을 지키다가 죽음을 당한다.

  한유진은 동생이 죽은 순간, 자신의 특성의 힘으로 인해 동생의 기억과, 동생의 능력의 두 배를 일시적으로 얻게 된다. 그 기억 속에서 한유진은 동생 한유현이 서로 연관되면 위험해지기 때문에 자신을 의도적으로 멀리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동생의 본심과, 죽음으로 슬퍼하던 한유진은 동생에게 받은 힘으로 라우치타스를 죽인다. 그리고나서 보상으로 나온 소원석을 이용해 소원을 빈다. 

  원래는 소원석에 동생을 살려달라는 소원을 빌지만, 죽은 사람을 소생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대답에, 차선책으로 한유진은 5년 전 과거로의 회귀를 선택한다.

  그런데 과거로 돌아온 순간, 한유진은 자신의 '양육자' 칭호가 S급보다 높은 L등급 '완벽한 양육자' 칭호로 바뀌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또다른 L등급 '드래곤 슬레이어'는 덤.

  그렇게 새로운 삶에서는 L등급이 된 완벽한 양육자 칭호를 이용해서 동생을 돕고, 새로운 S급들을 자신이 선점하면서 세력을 구축하고 성장해나간다.(라고 하지만 캐릭터들끼리 쿵짝쿵짝 케미 폭발시키는 게 메인이다.) 

  

  내가 키운 S급들의 장점은 누가 뭐라고 해도 다양한 캐릭터들의 개성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한유진부터, 동생 한유현, 그리고 성현제라는 캐릭터까지. 이 소설에는 정말 무수히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온다. 그리고 그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다 개성이 있고 매력이 있다.

  개별 캐릭터들도 매력이 있지만, 캐릭터들 간의 케미도 다양하다. 독자들은 캐릭터들 사이에 커플링도 엮으며 즐긴다.

  특히 주인공 한유진과 성현제 사이의 커플링은 거의 공식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성현제라는 캐릭터가 너무 덕질하기 좋은, 매력적인 캐릭터다.) 

  어느 순간부터는 스토리와는 별개로 캐릭터들간은 티키타카만 봐도 재미있다고 느끼고, 최애 캐릭 한 명 쯤은 생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다른 장점은 점진적으로 확장되는 세계관과, 그로 인해 착실하게 진행되어가는 스토리에 있다.

  캐릭터 중심 소설은 일상물로 전개가 되거나, 스토리 전개가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 소설은 누가 봐도 캐릭터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패륜아들과 효도중독자들을 중심으로 한 세계관 확장도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스토리 전개 또한 제대로다. 떡밥도 제대로 뿌리고 회수도 제대로 한다.

  그렇기에 스토리 진행되는 챕터가 나올 때에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마지막 장점은 탄탄한 팬층과 그로 인해 활성화되어있는 2차 창작이다.

  이 소설은 이 작품에 대한 2차 창작물들만 취급하는 온리전까지 열릴 정도로 팬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이 소설을 제대로 파고 싶다면,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가 그만큼 다양하다는 뜻이다.

 

  이렇게 장점들을 열거했지만, 이 소설은 한 가지 주의를 당부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내가 키운 S급들은 여성향 소설에 가깝다. 남성 독자들 사이에서는 이 소설이 BL장르라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이다.

  캐릭터들간의 커플링 또한 남자 캐릭터들 사이의 케이스가 대부분이며, 남자 캐릭터들 사이의 대사 또한 일반적인 남자들이 나누는 대화라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BL 느낌이 난다는 뜻)

  나는 그 특유의 분위기에 대해서 크게 호나 불호같은 생각이 없기에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지만, 이 부분에 대해 예민한 독자들의 경우에는 읽기가 힘들 수도 있다.

  (물론 이런 분위기에 대해 관대한 여성 독자에게는 반대로 이 소설은 대체품이 존재하지 않는, 확실한 재미를 주는 작품이 될 것이다.)

 

  나도 이 소설은 매일 최신화를 따라가지는 않지만, 한 번씩 몰아서 정주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