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나니 1왕자가 되었다는 문피아에서 연재가 시작되었고, 현재는 네이버 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리디북스 등 대부분의 플랫폼에서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현재 334화로 본편이 완결되었으며, 외전이 연재중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서리혼(그루혼)이라는 이름을 가진 검, 즉 에고 소드이다.
서리혼은 긴 시간 동안 여러 영웅들과 함께 위대한 업적을 세운 검이다.
그리고 이 검은 마지막 사용자이자 왕국을 건국한 친우의 손을 끝으로, 왕궁의 보물로써 긴 잠에 빠져있었다.
그리고 난 후, 수백 년 뒤에 이 검은 친우인 건국왕의 후손이자, 현 시대에서 망나니라고 불리우는 1왕자의 행패로 인해 갑작스럽게 깨어나게 된다.
문제는 이 1왕자가 서리혼을 가지고서 휘둘러대다가 실수로 자기 자신의 몸을 찌르고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 것. 그 후 이변이 일어나는데, 서리혼의 영혼이 망나니 1왕자의 몸에 빙의가 되버린다.
그렇게 꿈에 그리던 인간의 육체를 손에 넣은 서리혼은 본격적으로 1왕자 이드리안 레온베르거로서의 삶을 살기 시작하는데, 기존의 왕자가 쌓아놓은 망나니라는 악명과, 형편없는 실력들을 보완하면서 점차 성장하게 된다.
이 소설은 그렇게 왕자가 서서히 명성을 쌓아가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며, 다양한 여정을 겪게 되고, 그로 인해 성장하게 되는 내용을 다룬다.
망나니 1왕자가 되었다의 장점은 세련미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어디선가 본 듯 한 익숙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망나니 빙의물은 대여점 시장때부터 존재했던 장르니까. 심지어 스토리의 대맥도 망나니 왕자가 자신의 왕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서 최종 보스인 제국을 무너뜨린다는 내용이다.
그로 인한 장점은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이 될 것이고, 단점은 어디에서 본 적 있기에 느껴지는 왠지모를 뻔함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 소설은 뛰어난 필력,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 그리고 이 소설만의 독창적인 설정 등으로 장점만을 부각시키고 단점을 희석시킨다.
그로 인해 소설의 스토리가 뻔하다는 느낌이 아니라, 왕도적인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어준다.
개인적으로는 이 소설만의 독창적인 설정인 무훈시와, 마나 하트와 마나 체인의 개념 등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이 소설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위해 작가가 많은 고민을 했다는 게 느껴졌다.
게다가 이 소설은 전쟁 장면의 연출이 백미이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의 초반부는 '재미있네.' 정도였다. 망나니의 이미지를 벗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강해지는 왕도적인 내용을 깔끔하게 써냈기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런데 주인공이 왕궁을 떠나서 북방으로 가는 순간부터, 내 '재미있네.' 라는 감상은 '헐, 대박.'으로 바뀌었다.
글을 읽고 있으면 마치 영화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전투씬이 생생하게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저 당연히 주인공이 이길거야 라는 느낌이 들지 않고, 매번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펼친다.
개인적으로는 전투씬 하나만으로도 이 소설을 구매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느끼고 있다.
(다만 마지막 전투 장면은 의아하긴 하다.)
개인적인 추측으론 초반부는 작가가 시장의 트렌드에 맞춘 거고, 진짜 자신이 쓰고 싶었던 전개는 겨울성부터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 정도로 재미가 팍 튄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은 소설, 망나니 1왕자가 되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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