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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문피아

[리뷰, 문피아] 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 - 진지한데 웃기고, 헛소리가 많은데 밀도가 높다.

 

 

 

  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는 문피아에서 연재되었던 소설이며, 외전 포함 총 432화로 완결된 상태다.

  장르는 탑물...(대충 이렇게 부르더라), 성좌물이다.

 

  내용 - 만취한 상태의 주인공 이호재의 눈 앞에 탑에 입장하겠냐는 상태창이 뜬다. 거기에서 호재는 술김에 올라온 패기로 이지부터 헬까지 있는 난이도 중, 헬 난이도를 선택해버린다.

  그런데 탑에 들어와보니 헬 난이도라는 놈, 말도 안되게 빡센 난이도였다. 문제는 이게 게임 판타지가 아니라서 이 빡센 난이도를 못 버티면 바로 죽는다는 점.

  여하튼 이 말도 안 되는 난이도 속에서, 주인공 호재는 위기를 넘나들고,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경험하며, 헬 난이도 탑을 오른다. (자세하게 풀고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스포일러가 될 가능성이 높아서 못 쓰겠다 ㅠㅠ)

  이후에도 이 소설은 매 층마다 다양한 설정을 보여주며 주인공 호재는 그 층들을 클리어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를 통해 내적, 외적인 성장을 해나간다.

 

  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의 장점은 깊은 몰입감이다.

  주인공 이호재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초반에는 극한의 고독감을 느끼면서도,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 캐릭터이고, 중반부 이후부터는 모든 것에 초탈한 캐릭터가 된다. 

  그런데 이 과정이 너무 당위성있다.

  헬 난이도의 탑은 주인공 호재에게 다양한 시련을 안겨준다. 그리고 이 소설은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리얼리티를 굉장히 잘 살렸다. 읽고 있다보면 어느 순간 주인공 호재에게 완전히 몰입해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만이 아니다.

  문명화된 사회 속에 살고있던 지구인이 갑자기 탑에 소환되면 어떻게 될까.

  일반적인 탑에 소환되는 장르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크게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그냥저냥 적당한 룰로 사회가 돌아간다.

  그런데 이 소설의 경우에는 법도, 질서도 갑자기 사라진 탑이라는 사회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완벽에 가깝게 살려냈다.

  다양한 인간군상, 그것들을 볼 수 있는 것 또한 이 소설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소설의 또다른 장점은 그러한 와중에도 가벼움을 놓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이 소설 속에는 수많은 드립들이 펼쳐진다.(시밤쾅이랄지, 여드름 표푯이랄지...) 분위기 또한 가벼울 때에는 확실히 가볍다. 그렇기에 소설을 정주행 할 때 지나친 진지함으로 인한 부담이 없다.

  위의 장점이 단점으로 느껴지는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에도, 부담없이 읽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카타르시스를 줘야 하는 순간에는, 정말 확실하게 카타르시스를 준다. 이거 진짜 어마어마한 장점이다. 읽어보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종합해서 개인적인 감상을 말하자면, 이 소설은 엄청나게 밸런스 조절을 잘 하는 소설이다.

  연재 당시에 연재주기가 일반적인 소설들과는 달리 주3회였는데, 개인적으로는 느린 연재주기가 전적으로 이해가 되는 내용이었다.

  개연성이 탄탄했고, 매 층의 설정도 다양성을 갖췄으며, 캐릭터들 또한 생명력이 느껴졌으니까.

  나는 지금 이 소설을 시작할 사람들이 제일 부러운 점은, 완결나서 나처럼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튜토리얼 한 번도 안 본 눈 삽니다 ㅠㅠ)

  참고로 명심해야 할 부분은, 이 소설은 절대 본편에서 끝내면 안된다는 것이다. 외전까지 무조건 읽어야 한다. (문피아에서 본편 완결친 후 외전이 안나온 줄 알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제는 문피아에도 외전 풀렸다.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는 현재 문피아 이외에 네이버 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등 타 플랫폼에도 연재되어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