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를 주웠더니 남편이 생겨버렸다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중인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자신이 읽은 소설 안에서 프로시에 남작가의 딸 웨아르젤에게 빙의가 된다.
주인공이 읽은 소설에서는 웨아르젤이 사치를 많이 부려 결국 남작 가문이 팔리게 된다. 주인공이 빙의된 시점은 이미 사치를 많이 부린 후였는데, 가문이 팔리는 것을 막기 위해 고민하던 주인공은 라펠리온 헤일로스, 남주의 조카(원작의 남주)를 남주가 애타게 찾고 있다는 것, 그리고 사례금이 꽤나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읽었던 책 내용을 떠올리며 라펠리온을 찾게 된다.
라펠리온은 알 수 없는 사고로 부모와 기억을 잃은 상태였는데, 사고 이후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웨아르젤을 엄마처럼 믿고 따르게 되지만 웨아르젤은 빚을 갚을 돈이 필요했기에 결국 헤일로스 공작가에 라펠리온을 데려다주러 간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염색약으로 헤일로스 공작가를 속여 왔기 때문에 남주인 체이스터 헤일로스는 이미 지쳐있는 상황이라 첫 만남 때 주인공과 체이스터는 관계가 삐그덕 거리게 된다. 게다가 하필 주인공과 라펠리온이 왔을 때 염색약을 푸는 마법약 재고가 다 떨어져서 공작가에 머물게 된다.
체이스터는 주인공이 라펠리온(원작의 남주)를 거짓말로 속여서 돈을 가져가려 한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아이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모습에 마음이 점점 끌리게 된다.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된 체이스터는 주인공을 붙잡기 위해 계약 결혼을 제안하게 되고 둘은 점점 더 끌리게 된다.
일단 남주를 주웠더니 남편이 생겨버렸다의 장점은 남주와 주인공 사이의 애정 표현이 잘 표현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주인공을 사랑해서 하는 행동들은 달콤하기도 하고 부드러워 보는 이를 설레게 하고 떨리게 한다.
또한 남에게는 차갑지만 주인공한테만 따뜻한 전형적인 사랑꾼 남주의 모습을 그려냈기에 보는 내내 설렘을 느낄 수 있었다.
당차고 마음이 따뜻한 여주이기에 무언가 영악하고 실리를 찾는, 사이다 같은 느낌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몰랑몰랑한 느낌을 주는 소설이다.
또한 이 소설의 주요 인물인 남주의 조카(원작 남주)는 이후에 등장하는 에인시아라는 꼬마 숙녀와 투닥거리며 관계를 형성해 나아가는데 아이들의 밝고 희망찬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묘하게 조카(원작 남주)랑 남주가 주인공을 차지하기 위해 신경전을 부리는 것도 귀여운 장면 중 하나.
크게 고구마나 사이다가 없지만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의 글. 자극적인 사건보다는 애정관계가 돋보이는 글을 선호하신다면 읽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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