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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카카오페이지

[리뷰, 카카오페이지] 철혈검가 사냥개의 회귀 - 뛰어난 필력과 트렌디함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재미.

 

  철혈검가 사냥개의 회귀는 카카오 페이지에서 연재중인 소설이다.

  현재 183화까지 나와있으며, 장르는 판타지, 회귀물, 복수물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비키르 반 바스커빌은 사생아이자, 바스커빌 가문의 사냥개(소모품)이다. 

  주인공 비키르는 한 평생 바스커빌 가문에 충성을 다 바친다. 그러나 최후에 그에게 돌아온 것은 적과 내통했다는 누명과, 사형이라는 벌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재벌집 막내아들의 도입부가 떠올랐다.)

 

  죽은 뒤에 정신을 차려보니 그는 과거 태어난 시점으로 회귀해 있었다.

  그렇게 과거로 돌아온 비키르는 그때부터 가문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오른 채 새로운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기 시작한다.

  아기 때부터 혹독한 시험으로 몰아넣는 가문의 문화 속에서 비키르는 최선을 다해 최고의 성적을 내고, 그로 인한 보상 또한 착실하게 독차지한다.

  동시에 미래를 알고 있다는 어드벤티지를 적극 활용, 미래에 다른 사람에게 갈 히든 피스들 또한 독식해나간다.

  이 소설은 그렇게 본 실력을 숨긴 채로 비키르가 성장해 나가는 성장형 먼치킨물의 스토리로 전개되고 있다.

  (나중에 자신이 죽게 된 원인이 밝혀지게 되는데, 그로 인해 주인공의 목표가 한 번 크게 바뀐다.)

 

  철혈검가 사냥개의 회귀의 장점은 흡입력 넘치는 도입부이다.

  이 작품의 저자인 레고밟았어 작가는 재벌강점기때도 느꼈지만 도입부가 매우 강렬하고, 엄청 몰입이 잘된다. 몰아치는 전개를 즐기며 소설을 읽다보면 어느새 이 소설과 주인공에게 몰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게 도입부를 읽으면서 이 소설의 주인공에게 한 번 몰입을 해버리면, 자연스럽게 뒤의 내용도 계속해서 읽게 된다.

 

  또다른 소소한 장점으로는 이 작가만의 개그코드나, 독특한 연출이 있다.

  이 소설의 장르는 자칫 잘못하면 읽기 부담스러워질 수 있다. 그러나 철혈검가 사냥개의 회귀는 작가 특유의 개그 코드로 인해서 분위기가 적당히 가볍게 유지된다.

  또한 이 소설은 카카오의 뷰어가 이미지 뷰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한 연출을 사용한다. 개인적으로 50화의 연출은 엄청 짜릿했다.

 

  개인적으로 참 재미있게 읽고 있는 소설이다.

  그런데 한 가지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이 존재한다. 바로 이 소설의 전개가 조금 느리다는 점이다.

  초반부는 몰아치는 전개속도가 인상적이지만, 야만전사 부족 에피소드나 아카데미 에피소드에서는 전개 속도가 다소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

  작가의 필력 덕분인지 나는 그 부분도 몰아읽는 입장에선 크게 불편하지 않았는데, 덧글들을 보면 아쉬움을 토로하는 반응들이 꽤 존재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최근 런칭된 소설들 중에선 이만한 작품은 드물다고 생각한다.

 

  판타지 장르를 즐겨읽는 독자나 레고밟았어 작가의 전작을 읽어본 독자라면, 철혈검가 사냥개의 회귀를 권하고 싶다.